[이탈리아 로마네스크 성당] 산 미켈레 아르칸젤로 성당(Santuario di San Michele Arcangelo)

성 미카엘 대천사 성소는 이탈리아 북부 아풀리아 포자(Foggia) 지방 몬테 산탄젤로 코뮌의 일부인 가르가노 산(Mount Gargano)에 있는 로마 가톨릭 성지입니다. 소바실리카의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천사 미카엘을 기리는 서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성지이며, 중세 초기부터 중요한 순례지였습니다. 

 

 

 

발현 전설

 

성역의 탄생에 대한 최초의 설명은 가르가노산의 성 미카엘 발현에 관한 책(Liber de apparitione Sancti Michaelis in Monte Gargano)으로 알려진 합성 라틴어 텍스트입니다.

 

전설은 미카엘의 발현과 관련해서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와 세 번째는 아마도 같은 이야기의 일부인 것으로 보이며, 두 번째는 반세기 후에 있었던 전투와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설의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 따르면 490년경 대천사 미카엘이 산속의 동굴 근처에 있는 시폰토의 주교에게 여러 번 나타나 그 동굴에서 기독교 예배에 바칠 것을 지시하고 이교도 침략자로부터 시폰툼 인근 마을의 보호를 약속했습니다. 이 발현은 또한 서유럽에서 성 미카엘이 처음으로 나타난 사건이기도 합니다.

 

텍스트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이교도인 오도아케르의 침략에 맞선 시폰토와 베네벤토를 대신하는 미카엘의 중보를 설명합니다. 전투가 있기 전날, 미카엘은 불타는 검을 들고 산 꼭대기에 나타났고 시폰토와 베네벤토가 승리했습니다. 

 

성소의 역사

 

이 승리를 기념하여 시폰툼 교회는 5월 8일을 대천사를 기리는 특별한 축일로 정했고, 이는 9세기에 서방 기독교계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비오 5세 이후 성 미카엘 발현으로 공식화되었지만 원래는 침략한 그리스인에 대한 롬바르드족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교황 젤라시우스 1세(재위 492~496)는 이 공간을 둘러싸는 대성당을 건립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고딕 전쟁(535~554) 이후 비잔티움은 이탈리아에서 영토를 유지할 힘이 부족했고, 롬바르드족은 6세기말까지 이탈리아 남부를 성공적으로 정복했습니다.

 

건축

 

성소의 구조는 상층과 하층으로 이루집니다.  위층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정문과 종탑이 있습니다. 종탑은 앙주의 샤를(Charles of Anjou)이 이탈리아 남부를 정복한 뒤에 성 미카엘(Saint Michael)에게 감사의 뜻으로 바쳤고 카스텔 델 몬테( Castel del Monte)의 탑 구조를 모델로 지었기 때문에 Angevin 탑이라고도 불립니다.

 

아래층에는 Angevin 계단, 신앙 박물관 및 지하실에서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동굴이 있습니다. 카라라 대리석으로 만든 성자의 동상은 안드레아 산소비노(Andrea Sansovino)가 1507년에 만들었습니다. 조각가는 오른손에 칼을 들고 있는 대천사 성 미카엘을 조각했습니다. 동굴 내부에는 성자 동상, 주교좌, 산 세바스티아노 동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