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교회"라는 단어는 모임이란 뜻이 있는 그리스어 ekklesia(ἐκκλησία)에서 파생된 라틴어 ecclesia에서 유래했습니다. "소집하다, 불러내다"라는 뜻의 동사 ekkaleô에서 온 것입니다. 라틴어를 사용하는 기독교인들은 에클레시아(ecclesia)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기원전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히브리어 성경의 그리스어 버전인 70인역에 따르면 그리스어 에클레시아(교회)는 종교적인 이유로, 종종 예배를 위해 소집된 모임을 나타냅니다.
* 70인역(LXX, 라틴어: Septuaginta)은 코이네 그리스어로 기록된 히브리어 성경 책 세트입니다. 이 텍스트 모음은 기원전 3세기 경 알렉산드리아에서 오경의 번역과 관련된 이야기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이 번역에서 그리스어 에클레시아는 항상 히브리어 카할에 해당하지만 때로는 시나고게(시나고그)로도 번역됩니다. 1세기 유대교에서 에클레시아는 즉시 하나님의 모임으로 이해할 수 있는 회당을 떠올리게 합니다. 따라서 "교회"와 "회당"이라는 단어는 두 개의 동의어였습니다.
기독교인들이 기독교를 거부하는 유대인들의 모임에 회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교회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었고 두 단어는 점점 더 명확하게 구별됩니다.
기원
교회라는 용어는 복음서에서 단 두 번 사용되었으며, 두 번은 모두 마태오복음에서 발견됩니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18)≫ 마태오복음의 또 다른 구절에서 나오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이 속한 공동체입니다.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마태 18,17)≫
교회라는 용어는 신약성경의 다른 본문에서 훨씬 더 자주 등장합니다. 마태복음에서 사용된 것과 마찬가지로 때로는 지역 공동체를, 때로는 교회 전체를 가리킵니다. 에클레시아라는 용어가 사도행전, 서신서, 묵시록에서 매우 자주 나오지만 용어의 사용을 규칙에 따라 분류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가 없는 부분에서는 다른 단어로 교회를 언급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에클레시아라는 단어는 로마서의 처음 14장에서 완전히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자"(κλήτοι, klêtoï),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는 곳에서 교회는 부름을 받았기 때문에 가는 모임으로 언급되는 개념입니다.
기독교에서 교회는 기본적 의미에서 신자들의 모임입니다. 신약에서는 지역 공동체와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신자를 지칭하기 위한 두 가지 경우에 모두 사용합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지상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복음서에는 교회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습니다.
역사
초기에 지역공동체의 조직은 주로 장로와 집사, 자선 봉사자, 주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에페소서는 사도, 예언자, 복음 선포자, 목자, 교사라는 다섯 사역의 존재를 나열합니다. 기능적으로는 특히 설교 사역을 전문화합니다.
주교직은 1세기말 또는 2세기 초에 소아시아에서 만들어졌는데, "신을 대신하는" 주교에게 공동체가 복종할 것을 요구한 안디옥의 이그나티우스에 의해 입증됩니다. 325년 제1차 니케아 공의회에서 지금의 사제나 부제, 장로를 포함한 관구를 감독하는 단일 주교가 있는 계층 구조가 나타났습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공식적으로 제도화되기 이전의 현대적 의미에서 "교회"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도화는 엘비라 공의회(305-306)의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교회 구조의 정치화에 관심이 있는 주교들에 의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4세기, 아리우스파 위기가 닥쳤을 때, 동방에는 이미 주교와 장로로 구성된 다소 중요한 조직이 있었습니다(니코메디아, 콘스탄티노플, 가이사랴-안티오크, 티레, 알렉산드리아, 로마, 코르도바).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니케아 공의회에 모든 교회를 초청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각자는 서로 독립적입니다.
네스토리우스의 테제를 정죄한 431년 에페소 공의회 이후 동방 교회는 제국 교회에서 분리됩니다. 아르메니아, 시리아, 콥트 이집트 교회, 세 공의회 교회는 451년 칼케돈 공의회의 그리스도론적 입장에 따라 동일한 결정을 내립니다.
1054년의 분열까지 나머지 기독교 세계는 사도적 기원을 가진 5개의 교회(로마, 콘스탄티노플, 안티오크, 알렉산드리아, 예루살렘) 또는 총 대주교청을 중심으로 조직되었습니다.
<출처: 위키백과(https://fr.wikipedia.org/wiki/%C3%89glise_(organi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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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본당, 교회?
‘성당’, ‘본당’, ‘교회’는 다 그 말이 그 말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그냥 구분 없이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구분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낱말들 사이의 구분이 시원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큰 차이는 없다고 하지만 사용할 때 뭔가 더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 그 단어도 생겨났을 것입니다. 이번 주에는 이 용어들을 정리해 달라는 요청에 응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성당과 본당을 가리키는 말을 영어로 찾아보면, 성당은 처치(church), 본당은 패리시(parish)가 될 것입니다. 이때 성당은 보통, 미사를 드리는 장소로서 건축물을 가리키게 됩니다. 건축물을 뜻할 때는 ‘교회’라는 단어와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이와는 달리 본당(parish)은 한 교구(diocese)에 소속된 교회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웃 성당과 우리 성당을 구분할 때는 보통 본당이라는 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일에 옆 본당에서 특강이 있다던데, 우리 본당의 바자회가 끝나고 참석할 수 있으려나?”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내가 소속한 성당의 이름에 “본당”이라는 말을 덧붙일 때, 그것은 내가 그 성당(혹은 교회) 공동체 소속의 일원임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즉, 누군가가 자신이 다니는 곳이 명동 본당이라고 할 경우, 그는 명동 성당 혹은 명동 천주교회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이번에는, 성당과 교회를 살펴볼까요? 성당과 교회는 그리스도교의 미사나 예배를 행하기 위해 모이는 장소, 즉 건물을 의미할 때는 차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성당을 가톨릭의 미사장소, 교회를 개신교의 예배장소로서 구분해서 사용하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전자는 영어로 Catholic church, 후자는 Protestant church가 되겠습니다. 결국, 천주교회(가톨릭교회), 개신교회라고 명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냥 교회라고 말하고, 그건 모두 개신교회를 의미하듯 사용하는 것보다는 말입니다.
이때, 교회라는 의미는 더욱 확장되어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보셨듯이 그리스도교 안에서 교파를 의미할 때도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동방교회, 서방교회, 정교회, 영국국교회, 개신교회 등 그 노선이나 체제를 의미할 때 “교회”라는 단어를 덧붙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라는 용어를 개신교에서 전용하듯 하는 것은 오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성당이나 본당이라는 단어에 앞서, ‘그리스도교인들의 모임’ 혹은 그들이 ‘모이는 건물’을 의미하는 가장 일반적인 말입니다. 이 단어를, 오랜 그리스도교의 역사 안에서 생겨난 한 흐름인 개혁교회(개신교회 Protestant church)가 전용할 수는 없습니다.
덧붙일 수 있는 용어가 하나 더 있습니다. 교회가 건물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예수님이 우리의 구세주이시며, 그분의 부활을 고백하는 이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로 쓰일 때는 에클레시아(ecclesia)라는 단어를 쓸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그냥 ‘교회’라고 해석되지만, 어원에 따라 의미를 보면, ‘하느님으로부터 불림받은 이들의 모임(혹은 하느님으로부터 소환된 이들의 모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의 구세주이시고 부활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주일에 모여 기억하고 고백하라고 불림받은 이들이 모인 곳, 그것이 바로 ‘교회’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한편, 교회를 의미하는 다른 단어 church는 어원적으로 고대 게르만어 키르카(kirka)에서 온 말이고, 그것은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어 쿠리아케(kuriake)에서 왔습니다. ‘주님의’로 해석됩니다. ‘에클레시아’와 ‘쿠리아케’가 나중에는 둘 다 ‘교회’를 가리키는 말이 된 것입니다.
이제, 단어의 범위를 기준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교회’가 가장 넓은 영역을 차지하고, 가톨릭교회의 건축물 혹은 모임 장소로 ‘성당’이 그다음, 성당들 중에서도 교구의 행정영역이나 공동체를 의미하는 ‘본당’이 가장 작은 영역을 구성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당에 관해서는 “성당의 종류와 이름은 어떻게 정해질까”도 함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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