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제노 대성당(San Zeno Basilica)은 도시 수호성인의 무덤이 있는 베로나 사람들에게 아마도 가장 중요한 교회 중 하나입니다. 또한 이탈리아 로마네스크 건축의 가장 매력적인 사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역사
산 제노 대성당은 당시 성인이 된 베로나의 제8대 주교인 성 제노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당시 바실리카는 도시 외곽에 있었지만 곧 순례지가 되면서 기도하러 찾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순례자를 맞이하기 위해 교회를 확장하고 806년 12월 8일 봉헌되었습니다.
11세기에 성당은 더욱 확장되었지만 1117년에 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아직 복원 중이던 대성당의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습니다. 복구 작업은 즉시 재개되어 20년 이상 지속되었고 그 결과 오늘날 우리가 감탄하며 볼 수 있는 건물이 완성되었습니다.
교회가 있는 곳은 아디제 강 근처에서 성인이 자주 낚시를 하던 곳이었습니다. 성자의 모습은 많은 전설과 연결되어 있는데, 그중 하나는 589년에 아디제 강의 제방이 무너져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으나 교회 바로 앞에서 물이 멈춰 창문 높이까지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건물 안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외관
산 제노 대성당의 독특한 특징은 응회암과 대리석으로 인해 외부에 빨간색과 흰색 톤이 교대로 나타나는 색수차입니다. 산 제노 교회는 이후 베로나에 있는 모든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교회의 정면은 루오타 델라 포르투나(ruota della fortuna) 또는 행운의 바퀴라고 불리는 장미창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이는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창문 중 하나이고 고딕 시대에까지 전해졌습니다. 그 아래에는 사자 위에 놓인 기둥이 지탱하는 구조물인 현관이 있습니다.
두 개의 나무 문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정문은 신약과 구약의 여러 장면을 상징하는 24개의 청동 패널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상인방 위에는 산 제노의 삶과 관련된 장면으로 장식된 채광창이 있고, 측면에는 종교적, 세속적 주제를 표현한 얕은 부조가 있습니다.
내부
대성당은 세 개의 네이브가 있는 라틴 십자가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세 층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중앙 계단은 49개의 기둥으로 지지되는 아치가 있는 지하실로 이어지며, 이곳에 성자의 시신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성자의 얼굴은 은색 가면으로 덮여 있고 유해는 주교의 예복에 싸여 있습니다.
내부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벽을 장식하는 프레스코화, 12세기 세례반, 그리고 물고기를 매단 목회 지팡이를 들고 웃고 있는 성 제노의 커다란 대리석 조각상입니다. 그러나 방문객을 가장 많이 끌어들이는 작품은 당시 르네상스 예술의 걸작인 안드레아 만테냐의 제단화입니다.
이 작품은 측면 패널에 묘사된 성인들로 둘러싸인 중앙 패널에 아기 예수와 함께 있는 성모를 나타내는 삼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단화는 실제로 만테냐에게서 영감을 받은 당시 예술가들에 의해 베로나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예술 시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종탑
종탑은 별도의 건물로 만들었습니다. 높이는 62m이며 1045년에 착공하여 1178년에 완성되었습니다. 교회와 마찬가지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중앙에 응회암과 벽돌 띠가 번갈아 배열된 수직 띠가 있습니다.
'돌아다닐 준비 (방구석 여행) > 이탈리아 마을과 성당 미리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 바실리카 성당] (로마) 아벤티노 산타 사비나 성당(Basilica di Santa Sabina all'Aventino) (0) | 2024.02.28 |
---|---|
[이탈리아 로마네스크 성다] (루카) 산 마르티노 대성당(Cattedrale di San Martino(Lucca)) (0) | 2024.02.26 |
[이탈리아 로마네스크 성당] 몰페타 산코라도 성당(Duomo di San Corrado) (0) | 2024.02.21 |
[이탈리아 로마네스크 성당] 트라니의 산 니콜로 펠레그리노 대성당(Cattedrale di Trani) (0) | 2024.02.20 |
[이탈리아 로마네스크 성당] 산조반니푸오르치비타스 성당(Chiesa di San Giovanni Fuorcivitas) (0) | 2024.0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