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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아 반도] 무데하르 / 무데하르 양식 / 무데하르 예술

by شيطان؛ جِنّ؛ عِفريت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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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데하르

무데하르는 아라비아어 무데쟌(Mudajjan)을 스페인식으로 바꾼 것으로 '잔류자'라는 뜻이다. 즉, 그리스도 교도에게 재정복된 이베리아 반도에 있던 이슬람 교도가 자신들의 신앙과 관습, 법을 유지하면서 피지배자로서 잔류 허가를 받은 사람들이다. 1085년의 트레드 점령 이후에 무데하르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무데하르가 이슬람의 뛰어난 문화와 학문, 기술을 중세 스페인과 유럽에 전한 공로는 매우 크다. 무데하르의 대부분은 트레드, 세비야, 발렌시아 등의 대도시에 거주하면서 주로 건축업, 가죽세공, 금속세공, 직물업 등에 종사했다. 그들의 활동에 의해 이슬람 문화와 중세 기독교 문화가 융합되었고, 이 문화를 무데하르 문화라고 한다. 

 

1492년 그라나다 전투에서 마지막 이슬람 왕국이 멸망한 뒤에 그들의 종교적 자유가 약해지고, 점점 더 박해를 받게 되었습니다. 1497년 포르투갈에서 이슬람이 불법화된 뒤에, 1502년 카스티야 왕국, 1526년 아라곤 왕국에서도 이슬람은 종교의 자유가 없어졌습니다. 남은 무데하르는 기독교로 개정하거나 나라를 떠나도록 강요받았습니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무슬림 중 많은 사람들이 탄압을 피해서 산악 지대로 피했고, 이들이 건설한 마을들이 지금의 "안달루이사 하얀 마을들"의 기원이 된다. 

 

하지만, 강제로 개종당한 무데하르나 그 후손도 모리스코(작은 무어인)라고 불리며 이등 시민 취급을 받았습니다. 모리스코도 결국 1609년에서 1614년 사이에 추방되었습니다. 오늘날 스페인 인구의 11%는 기독교로 개종한 아랍인이나 베르베르인이 조상이라고 한다. 

 

무데하르 (건축)양식

무데하르 양식은 13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이베리아 반도에서 발달한 이슬람풍의 그리스도교 건축 양식을 말한다. 8세기 이슬람 세력에게 국토의 대부분을 빼앗긴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이슬람 문화와 섞여 다른 유럽 국가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기독교 건축 양식이 만들어졌다. 

 

무데하르 양식은 대체로 벽돌이나 석고, 절석과 같은 값싼 재료를 사용했다. 벽에는 봉합된 아치를 붙이고 벽면을 조각물과 세라믹을 사용해서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무데하르 양식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곳곳에서 드러난다. 세비야 대성당과 톨레도, 코르도바의 대성당이 대표적인 무데하르 양식의 건축물이다. 이 중 이슬람 사원을 개축해 지은 코르도바 대성당이 유명하다. 중세 최대 이슬람 사원이었던 건물을 파괴하지 않고 중앙에 르네상스 양식의 돔을 얹어 개조했다.

세비야 대성당
톨레도 대성당
코르도바 대성당

 

무데하르 건축 양식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4개로 구분하기도 한다. 첫째는 카스티야 무데하르 양식으로 13세기 루가데하 데 아레발로 교회가 유명하다. 두번째는 톨레도 양식으로 14세기 누에스트라 세뇨라 델 트란시토의 유대인 교회로, 내부에 석회를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세번째는 안달루시아 양식이고, 네번째는 나사리 예술로 세비야의 알카사바에 영향을 주었다. 

 

무데하르 건축 고유의 또 다른 특징은 테루엘의 그림이 그려지고 장식된 나무 천장(예를 들면 산타 마리아 데 메디아비야(Santa María de Mediavilla))에 나타나 있다. 무데하르 양식의 건축은 수도원과 성, 그리고 주거용 건물에도 표현되어 있다.

코르도바 알카사르
톨레도 알카사르
세고비아 알카사르
세비야 알카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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